교육부의 시·도 교육청 평가는 교육의 분권화·자율화에 따라 교육청의 책무성을 높이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 1996년부터 시행돼왔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평가에서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 방과후 학교 활성화, 학부모 만족도 지수 등 5개 지표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특성화고 취업률, 교육과정 선진화, 유·초등 돌봄지원 등의 지표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우수 사례는 더욱 확산 추진해 나가고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은 취약 영역은 보완·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충남의 성적은 아주 놀랍다.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사교육비 절감, 외부재원 유치, 학부모 만족도 지수 등 무려 7개 지표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는 등 전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교육정책 부문에서 명품 특성화고 육성은 우수사례로 뽑혔다. 취업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달성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학업중단 비율, 학생건강에 특히 별 1개에 그친 청렴도는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전과 충남교육청이 지난해 각각 2위, 3위에서 1위로 성큼 올라선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이번 성과에 만족하거나 안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전은 '서고동저'로 불리는 동·서 교육격차, 충남은 도·농간 교육격차가 벌써 수년째 지적되고 있음에도 해소될 기미가 없다. 인성교육, 지식정보화 시대를 이끄는 미래교육 등 교육선진화도 앞장서 추진해야 한다. 지식뿐 아니라 더불어 살 줄 아는,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1등 인재를 길러내야 1등 교육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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