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역경제권 연계사업, '역차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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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역경제권 연계사업, '역차별'인가

  • 승인 2011-06-22 19:16
  • 신문게재 2011-06-23 21면
지역발전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최종 선정한 광역경제권 연계사업에 충청권이 2개밖에 들지 않았다. 우선 호남권 3개에 비해서도 지원 대상이 적다. 16개 신규 과제 중 영남권은 대경권 3개에 동남권 4개를 합치면 7개나 된다. 대전과 충남, 충북이 각각 2개씩 총 6개 과제를 제출하고도 충남과 충북만 각각 1건씩 선정돼 대비가 된다. 특히 대전이 빠져 과학벨트 선정에 따른 역차별 논란이 일 만하다.

대전이 전국단위 평가에 내놓은 사업은 IT-RT 융합기술 이용한 스마트·그린 빌딩 실용화, 충청권 IT산업 기반 스마트 실감미디어 실용화 등 2건이다. 하지만 지역의 강점인 IT를 융합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할 있는 기회, 시·도 광역 차원의 협력을 모색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제외돼 대단히 유감스럽다. 얼마나 객관적이고 엄정한 절차를 거쳤는지 모르지만 지역 안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선정된 충청권의 의약바이오 글로벌 실용화 연계지원사업, 리튬이온전지 부품소재 국산화 등 두 사업에 대전이 참여할 여지가 얼마큼인지 지역경제 기여도가 클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다만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은 말 그대로 시·도 행정구역 단위의 지역사업이 아니다.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대전과 충남, 충북이 공동 R&D 사업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충청권의 의약바이오 실용화 사업은 여러 부처가 연관된 통합과제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또한 충남의 경우지만 가축 전염병과 관련해 경북과 강원이 결합된 '초광역적'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신규 사업이 들어 있다. 내년을 겨냥해서도 이런 부분에도 관심 갖길 바란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수혜주로 거론된 몇몇 기업만이 아닌 지역의 다른 중소기업 육성 효과도 살려야 할 것이다. 주관기관에 의해 기업 참여가 축소될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했으면 한다.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는 공통분모로 뭉친다면 협력 방향도 자연스럽게 정립될 것이다.

아울러 선정된 광역연계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충청권 독자적으로 협력을 촉진하는 동력을 키워 나갔으면 한다. 그러잖아도 공동협력 연구, 인적 자원과 정보 교류, 장비와 시설 공동 활용 등 다면적인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전이 빠진 아쉬움을 털고 진정한 광역경제권 구현의 시발점으로 삼길 바란다. 산업간 융합 흐름에 대처할 역량도 키워볼 기회다. 시야를 넓게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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