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전체 물량의 60%가 배정된 중앙 공무원 당첨자를 포함한 수치로, 실제로 경쟁이 이뤄진 일반 공급 당첨자 비율은 45.7%로 큰 차이를 보였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2단계 아파트 공급물량 3576세대 중 951세대(약26.6%)가 연기ㆍ공주민 몫으로 돌아갔다.
경기가 23.2%, 서울이 21.1%, 대전이 18.5%로 상위권을 형성했고, 여타 지역은 대부분 2.4% 이하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과 부산이 각각 2.4%로 가장 많았고, 인천과 충북이 각각 1.5%로 뒤를 이었다.
전국 16개 시ㆍ도 당첨자가 최소 1명 이상 배출되면서, 1단계 이어 전 국민 아파트라는 진기록은 계속 이어갔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당첨자가 1637세대(45.8%)로, 수도권 인구 분산이라는 대의명제를 충족한 점도 고무적인 사항으로 평가됐다.
공급유형별로 들여다보면, 연기ㆍ공주민 당첨 편중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전의 예상 밖 선전이 돋보였다.
다자녀와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등 특별공급(591세대 배정) 부문에서는 대전이 39.8%로 35.7%에 그친 연기ㆍ공주민보다 많았다.
경기(7.3%)와 충북(3.7%), 서울(3.4%)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실질적인 지역별 경쟁이 이뤄진 일반 공급(1613세대) 부문의 경우, 연기ㆍ공주민이 45.7%로 절반 가까이를 점유했다.
금강 조망권 등을 갖춘 B4블록으로 갈수록 이 같은 독점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전은 23.9%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경기(11.8%)와 서울(5.8%), 부산(5.8%), 충북(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전 기관 종사자(1372세대) 중에서는 국토해양부가 209세대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115세대)와 교육과학기술부(113세대), 농림수산식품부(112세대), 보건복지부(108세대), 국세청(78세대), 지식경제부(78세대), 환경부(61세대), 국무총리실(55세대), 고용노동부(53세대), 문화체육관광부(51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LH 관계자는 “당초 연기ㆍ공주 지역민이 70~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며 “최근 호재와 세종시 미래가치로 볼 때, 계약기간 중 이탈자없이 대부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첫마을 2단계 아파트 계약체결은 23일부터 30일까지 연기군 소재 행복도시건설청에서 진행된다. 이전 기관 종사자 계약은 같은 기간 과천 및 세종로 청사에서 별도로 이뤄진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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