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부지 면적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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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부지 면적도 '이견'

대전시 “신동만으로 기준 충족”- 교과부 “2개지구로 이미 입지결정” 원점 회귀 가능성… 市 검토작업 나서

  • 승인 2011-06-22 18:09
  • 신문게재 2011-06-23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부지면적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가 이견을 보여 누구 말이 맞는지 헛갈리고 있다.

22일 교과부 과학벨트 기획단에 따르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신동과 둔곡지구 가처분 면적(시설이 가능한 면적)은 각각 107만㎡와 132만㎡로 두 지역 면적을 합쳐야 과학벨트 부지 면적 최소 기준인 165만㎡를 넘는다.

과학벨트기획단은 지난 4월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32개 시군에서 제출한 부지 가운데 최소 165만㎡(50만평) 이상으로 사업의 신속·효율적 추진이 가능한 토지를 고려, 지난달 16일 대전 신동·둔곡지구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발표한 과학벨트 계획안의 부지검토 결과에도 “대전의 신동·둔곡지구 및 부산의 동남권의학원·장안택지지구는 2개 지구 연계시 면적요건을 충족하므로 대상 부지에 포함(4개→2개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신동과 둔곡지구 부지면적이 각각 170만㎡와 200만 ㎡로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신동만 활용해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신동지구만으로도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충분히 입주할 수 있다고 판단, 둔곡지구는 외국인 투자기업 대체 부지와 부족한 산업단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교과부가 신동과 둔곡지구 면적을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기부의 해석은 다르다. 대전시가 신동·둔곡지구를 과학벨트 후보지로 신청했고, 교과부는 이를 받아들여 과학벨트 입지를 결정한 만큼 대전시는 이런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게 교과부의 판단이다.

만약 대전시가 신동 지구만을 추진할 경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태도 불러 올 수 있다고 하자, 대전시가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면적 산정에서도 두 기관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교과부는 대전시가 지난 4월 제출한 부지면적에는 국토연구원이나 국토부 지침없이 순수 면적만 명시했다며 산업용지, 도로, 녹지 비율 등을 계산해서 가용 부지면적을 산출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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