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도휴양림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초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본 안면송림 24㏊에 최근까지 후계목 5만8500그루의 식재를 모두 마쳤다.
안면송 곁에는 또 동백나무 3000그루, 붉가시나무 2700그루, 종가시나무 2400그루, 굴거리나무 900그루도 식재됐다.
안면송 등의 식재는 '생명의 숲'과 유한킴벌리가 공동 추진하는 '생명의 나무심기 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곤파스 피해목 7650그루를 제거하고, 수집된 피해목은 펄프재 등으로 공개 매각했다.
매각 수입금 3억2000만원은 세입 조치했다.
휴양림관리사업소는 피해 복구와 별도로 태풍이나 병해충,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에 대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유전자원 보존을 추진하고 있다.
또 토양의 심각한 산성화 방지를 위해 안면송이 자생하는 땅에 석회를 뿌리고, 일제 강점기 때 집중적으로 심은 리기다소나무를 베어낸 뒤 그 자리에 안면송 후계목을 심기로 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안면송은 조선시대 경복궁 및 창덕궁 건축, 대형선박 건조 등에 사용될 정도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표적 소나무다.
충남도는 1978년 안면송 군락지 216만㎡(4만3200그루)를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 고시하기도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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