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문화센터 앞 국도변에서 바라본 전경. |
22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국립부여박물관이 2008년 6월에 착공 오는 7월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129억원 을 들여 박물관내 부지에 한창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는 복합문화센터를 놓고 물류창고 같다며 걱정이다.
국립 부여박물관은 1989년 '대한민국 환경문화상 건축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금성산 자락의 수려한 경관과 잘 어울려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완공을 앞두고 있는 공연장은 측면 외관 디자인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고 정미소나 물류창고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또한, 건축공법상으로는 콘크리트 구조물측면에 공법상 갈바륨강판을 댄 직선형 왜관을 적용 한 것이 마치 외형상으로 볼때 볼썽사납다는 이야기가 지역주민들의 중론이다.
특히 국민에 혈세로 1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공한 복합 문화센터(사비마루)는 완공을 불과 1개월을 앞두고 있으나 구체적 활용방안에 대한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와 기획력의 부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복합 문화센터는 421석의 최첨단 공연장과 1층에 체험이 가능한 어린이 박물관, 2층에 정보 자료실 등으로 구성 되어 있다.
실제로 국립부여박물관 측에서는 현재 운영계획으로 7월중 안숙선 명창 등을 초빙하는 개관공연 외 1건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8월은 자체 시험 운영을 거쳐, 9~12월엔 어린이 박물관, 정보자료실 등을 활용하여 청소년 공개강좌나 사회교육관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인 반면 내년은 계획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같이 수억원을 투자해놓고 공연예산이 5000~1억원 정도 밖에 없어 개관공연이 끝나고 나면 지역 군민들을 위해 수준 있는 문화공연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립중앙 박물관 K서기관은 “준공을 앞둔 복합문화센터는 본관동과 어울리지 않는 건축디자인이 채택되었다”라고 지적했다.
건축설계를 맡은 천일건축 한승진 차장은 “당시에 가용한 대지 안에서 공사비와 제반 조건들을 감안하여 심의위원들과 부여박물관측과 협의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이다”라고 말했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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