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대덕구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대덕발전구민위원회가 21일 마련한 도시철도2호선 설명회는 대전시 행정을 성토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파묻쳐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3시 대덕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노선 연장 주민설명회'에서 대전시는 “대덕발전구민위원회와 김창수 국회의원이 건의한 4가지 노선 모두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전시가 작성한 대덕구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중리네거리에서 회덕역을 거쳐 유성 전민동과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이어지는 대덕구 건의노선 제1안은 엑스포로의 좁은 도로에 고가건설에 따른 민원과 경부고속철도를 횡단하는 높이 34m의 높은 교각을 만들어야 해 간이 경제성조사 0.67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 대덕구 도시철도 2호선 주민설명회가 21일 오후 대덕구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려 대덕구민들이 도시철도2호선을 요구하는 피켓을 흔들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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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리네거리서 읍내삼거리를 거쳐 대화산업단지와 평송수련원, 유성온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안은 대전산업단지 부지매입이 필요하고 경부고속철도를 횡단하는 고(高)교각을 건설해야 해 간이 경제성조사에서 0.70으로 나타났다.
중리네거리에서 읍내삼거리, 농수산물시장, 정부청사로 연결되는 제3안 역시 경제성조사에서 0.70으로 조사됐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가 최종안으로 제시한 제4안은 그나마 간이 경제성조사에서 높은 수치가 나왔다. 중리네거리서 오정동을 거쳐 정부청사로 이어지는 도시철도2호선은 그대로 건설하 되 읍내삼거리까지 별도의 지선(2.6㎞)을 놓는 안으로 간이 경제성조사는 0.79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의안 4개 노선 모두 정부의 도시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에는 경제성 부분에서 크게 부족하다는 게 이날 시의 설명이다.
▲ 대덕구 건의노선 검토결과 |
이날 설명회는 “대덕구민의 노선건가 시의 도시철도2호선에 반영됐는지 먼저 밝히고 설명은 들을 필요도 없다” 또는“염홍철 시장이 직접 나와서 설명하라”는 등 참석자들의 성토가 이어지면서 파행을 겪었다. 대전시는 준비한 설명자료도 배포하지 않고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대덕발전구민위원회 곽인상 위원장은 “버스노선 개편 때보다 못한 주민 설득과정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대덕구민들의 의지를 더 강하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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