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교육비 전국평균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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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교육비 전국평균 밑돌아

교비 최대 43% 인건비로… 연구·학생경비 지출 10%대 그쳐

  • 승인 2011-06-21 18:21
  • 신문게재 2011-06-22 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반값 등록금 논란, 지역대 살길은…

[글 싣는 순서] 3.학생 투자에 뒷전
1.등록금에 목매는 지역대
2.적립금은 쌓고, 전입금은 아끼고
4.등록금 인하위한 자구책은?

▲ 2010년도 지역 주요대학 교비회계 자금계산서 현황(지출결산,%)
▲ 2010년도 지역 주요대학 교비회계 자금계산서 현황(지출결산,%)
지난해 지역대의 인건비지출액은 교비 지출의 최대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을 위한 연구·학생경비는 대부분 20%를 넘지 못했다.

또 대학의 교육여건을 가름하는 주요지표인 재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10년 교비회계 자금계산서(지출결산)에 따르면 대전권 대학중 인건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목원대로 지출총액의 43.17%를 차지했다. 지출총액 901억원 중 389억원이 인건비로 나갔다.

한남대와 배재대도 각각 41.59%, 41.48%로 지출총액 가운데 인건비 지출액 비중이 40%를 넘었다.

한남대는 1348억원중 156억원을, 배재대는 988억원 가운데 410억원을 인건비 명목으로 지출했다. 이밖에 대전대는 33.93%, 우송대 29.45%, 을지대가 28.18%를 인건비로 집행했다.

이에 반해 학생들을 위한 연구·학생경비 지출액은 대부분 1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대전권 대학중 연구·학생경비 지출률이 지출총액의 20%를 넘긴 대학은 우송대뿐이었다.

우송대는 234억원을 사용해 26.87%의 연구·학생경비 지출률을 보였다. 배재대 18.66%, 한남대 18.47%, 건양대 18.42%, 대전대 18.14%, 목원대 18.09%, 중부대 15.39%, 을지대 10.39% 등 대체로 저조했다.

더욱이 당장 쓰지 않고 지출로 잡는 미사용차기이월자금 비율도 10%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사용차기월자금은 집행하지 않고 지출로 잡아 전체 예산 규모를 키워 등록금 산정시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자금규모는 중부대의 경우 연구·학생경비보다 2배 가까운 31.93%로 340억원에 달했으며 을지대 20.30%, 한남대 11.32%, 건양대 12.73%, 대전대 10.46% 등으로 대학별로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09년 대학별 결산 정보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2개교의 학교당 평균 결산액은 1609억원으로 전년도(1464억원)보다 9.9% 증가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056만원으로 국·공립대는 1254만원, 사립대는 997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역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799만원으로 전국 평균에 257만원이나 부족했다.

충남대가 1030만원, 공주대 872만원, 한밭대 787만원으로 전국 국립대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사립대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립대 평균보다 낮았다. 을지대 873만원, 우송대 773만원, 한남대 767만원, 배재대 764만원, 건양대 736만원, 목원대 713만원, 대전대 683만원, 백석대 552만원, 중부대 525만원 등으로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제 곧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에 위기가 닥치기에 외형보다는 내실에 충실해야 한다”며 “대학 경쟁력은 곧 학생의 능력과도 결부되는 만큼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이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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