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 혁신위 의결안 시행하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서 총장, 혁신위 의결안 시행하라”

카이스트 학생회 1인시위 이어 오늘부터 농성

  • 승인 2011-06-21 17:57
  • 신문게재 2011-06-22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카이스트 학생회가 혁신비상위원회(혁신위) 활동이 사실상 종료되자, 서남표 총장에게 혁신위 의결안에 대한 시행 압력을 가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학생회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서남표 총장은 의결안을 즉시 수용하고 시행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22일부터 본관 앞 잔디밭에서 무기한 농성에 나설 방침이다.

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할 일을 이리저리 미루는 서남표 총장의 현 작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총장은 처음 약속했던 합의의 원칙과는 다르게 의결안을 즉시 시행하지 않고 혁신위에서 논의해 의결한 내용을 이사회로 넘기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학생회는 이어 “총장이 혁신위 의결사항을 즉시 수용하지 않고 계속 이사회로 책임을 미루는 기만적인 속임수를 쓴다면 학부 총학생회는 의결안의 즉시 수용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들은 22일부터 본관 앞 잔디밭에서 혁신위 의결사항을 총장이 즉각 실행할 것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학생회는 농성장을 중심으로 매일 저녁 일반 학생들과 함께 총장의 의결사항 실행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학생회는 지난달 말부터 서 총장측이 해외출장으로 면담이 어렵다며 거부하자, 지난 4일부터 '모든 혁신위 의결사항 즉시 시행'을 위한 1인 시위 중 이다. 또 학교신문인 '카이스트신문'은 지난 7일 서남표 총장의 혁신비상위원회 의결 사항의 이사회 전체 보고 원칙을 내세우자 반발하고 있는 교수협의회, 학부총학생회 여론을 담아 인터넷 호외를 발행했다.

이와 관련, 서남표 총장은 혁신위 의결사항의 즉각 실행 요구에 대해 지난달 30일 전체 학교 구성원들에게 “합의서에는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면 최종보고서를 전체 구성원과 이사회에 즉시 보고한다'라고 명시돼 있는 만큼 그에 따라 최종보고서를 보고 후 실행할 것”이라는 입장의 이메일을 보냈다.

한편, 혁신위는 지난 4월 19일 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두시간씩 회의를 열어 학부생 수업료 차등부과 및 대학원생 연차초과 과징금 폐지,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 신입생 디자인과목 선택과목화, 1학기 시작시점 개선, 영어강의원칙 조정, 대학평의회 발족, 명예박사 학위 수여절차 개선, 전공학과 선택시기 조정, 학과장 발굴위원회 구성절차 개선 등 27개 요구사항을 의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