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로 가는 길목 군북면 국원리에서 21년째 멜론 농사로 맛있는 여름을 보내고 있는 박재철(61)·정상순(55) 부부 <사진>.
지난 11일부터 수확을 시작한 박씨 부부의 양구(노란색) 멜론은 올초 이상기온에도 불구하고 크기도 크고 색깔도 더욱 선명해 수확량은 조금 줄었지만 인기는 여전하다고 한다.
이들은 올해 2월 멜론씨를 파종해 3400㎡ 5동의 비닐하우스에 3월 어린모를 옮겨 심고 4월 중순께 일일이 수작업으로 꽃가루수분을 시켜 6월 중순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멜론을 수확한다고 한다.
멜론은 무게에 따라 4000~ 7000원(1.5~2kg).
멜론은 보통 무게가 1.5kg인데 반해 박씨가 수확하는 대부분의 멜론은 2kg으로 월등해 도로변을 지나가는 전국각지의 외지인들이 한번 먹어보고 전화주문이 쇄도한다고 한다.
이렇게 싱싱한 멜론의 비법은 한 포기에서 보통 5~6이상 나는 열매를 3~4개로 과감히 잘라 버리고 남아있는 것을 잘 보살펴 크기와 당도를 좋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5kg/1상자를 3만원(택비 미포함)에 판매하고 있으며 농장에 바로 옆에 있어 언제든지 즉석에서 신선한 맛을 볼 수 있다.
박씨는 “군북면 대청호 유역 도로변에 오시면 달콤한 멜론을 드실 수 있습니다”라며 “시원한 대청호도 구경하면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웰빙 멜론도 맛보세요”라고 말했다.
이곳을 지나던 김원식(45·대전시 유성구)씨는 “대청호 구경을 왔다가 도로변에 멜론이 쌓여있는 것이 마치 노란꽃이 핀 것처럼 예쁘기도 하고 맛도 달콤해 눈과 입이 호강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북면 국원리 일대에는 1만6515㎡에 5농가가 멜론농사를 짓고 있다.
/옥천=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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