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고지역위원회의 위원장 선임 작업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의원이 최근 선진당의 쇄신작업 및 국민중심연합 등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며 탈당 가능성을 열어 놓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전시당도 지역위원장 인선 지연과 이 의원 등의 영입내지는 복당 문제와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0일 대전지역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입당설에 대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지만 정작 보도가 되면 당사자들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 상황이 몇달째 지속되고 있다”며 “원론적으로 민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루고 민생을 살려나간다는 차원에서 궁긍적으로는 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민생 진보를 이루는 꿈에 부합할 수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도 “국가적 이슈가 많아 늦어지는 것 같지만, 인재영입과 주요인사의 입당 문제와도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다”며 “추측하건대 여지가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상민 의원도 이날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결정을 마냥 미룰 순 없으며 가까운 시기에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6월 국회가 끝나고 하한정국이 오면 지역 주민 및 정치적 동지 관계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나의) 정치적 비전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과연 내가 품은 정치적 뜻을 선진당과 함께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선진당의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장이 어디인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