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의원 |
남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 과학벨트 부지매입비가 빠지면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정부와 지자체간 갈등이 예견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과학벨트는 엄연한 국책사업이며, 부족한 지방 재원에 비춰볼때 1조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를 지자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부지배입비를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 방향에 대해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정책으로 국민과 약속하고 그것을 지킬때 국민이 한나라당에 다시 마음을 열고 신뢰를 보낼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진정 집권을 원한다면 정체성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외연을 넓히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은 현 정부 집권 3년 반 동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여기에는 모두의 책임이 있으며 특히 당 지도부를 지낸 분들이 또 다시 같은 주장을 들고 나오면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밥상에는 신선한 반찬을 올려야 하듯 그 동안 당 운영 전면에 나서지 않은 사람이 대표와 지도부를 맡는 것이 국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이와 함께 당권ㆍ대권 분리 등으로 전당대회가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처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마이너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듯, 이번에 당 대표가 되고 자기 주장을 각인시키는 후보는 메이저리거가 될 것”이라며 “현실은 인정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고 보다 큰 꿈을 가지고 가겠다”며 차차기 대권을 향한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당내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전당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대전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고 전당대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시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당대표에 대해 “젊은 사고와 국민에 대한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생활정치를 펴며 민생을 챙기는 정당, 서민에게 다가서는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게 되는 만큼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줄세우기 공천이나 계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소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 뒤, 시당사에서 충청권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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