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원활” vs “견제 저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조직 원활” vs “견제 저하”

행정경험 풍부… 독립성·투명성은 의문 도 감사위원장 첫 내부발탁 기대 우려 교차

  • 승인 2011-06-20 18:29
  • 신문게재 2011-06-21 4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충남 행정을 공정하게 감시하기 위해 새로 출범하는 충남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에 내부 공무원이 발탁되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7월 1일 독립 출범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에 현 이완수 도 감사관을 후보로 확정했다.

감사위원회는 기존 도 조직에 속해 있던 감사관실을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킨 것으로 감사 기구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확보돼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군의 종합감사 전 사전감사가 도입되고 감사시 필요한 정보를 중앙 정부 등에 요구할 수 있는 권한과 조사개시 통보권 등의 권한이 주어져 감사기능이 강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15개 시·도 가운데 처음 운영되는 제도여서 기대와 관심이 크다.

도 관계자는 “이완수 위원장은 감사는 물론 행정 경험이 풍부해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처음 시도되는 조직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 조직으로 분리한 감사위원회에 내부 공무원이 선출되면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기구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했지만 위원장을 비롯한 구성원은 변함이 없어 기존 감사기구 역할과 차별화가 가능할 지 의문이다.

또 위원장 자리를 개방을 통해 외부 전문가를 통한 감사 기구의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특히 개방형 직위에 내부 공무원이 발탁되면서 감사위원장 자리가 공무원을 위한 자리로 인식되는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

실제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경남과 울산, 창원, 충북 등 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대부분 내부 공무원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의 이번 공모에서도 감사위원장에 5명이 지원했으나 군인과 전직 공무원 출신이 대부분이어서 감사 인력의 전문성을 기대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박영기 한남대 교수는 “현재 개방형 감사관제는 임기가 짧고 경제적 처우조건이 4급 공무원 수준에 그쳐 교수나 변호사, 회계사 등 외부 인사가 지원을 꺼리고 있다”며 “개방형 취지에 맞게 감사관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행정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외부 인사들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