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 1990년 대덕구 법동에 자리 잡을 당시 동구와 대덕구 일부 지역을 함께 담당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2007년 11월부터는 동구 지역을 단독으로 담당해오고도 청사는 아직 대덕구에 위치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동구는 LH소유의 인동의 빈 초등학교 용지(1만2835㎡)를 동부경찰서가 이전할 수 있도록 공공청사부지로 시설변경을 추진한다.
이는 경찰청이 지난 4월 조달청을 통해 청사를 옮길 수 있는 전국 매입대상지 수요조사에 들어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구 인동을 포함해 전국 6곳을 매각 대상지로 통보하면서다.
동구는 인동 학교용지가 원활하게 팔려 동부경찰서가 옮겨 올 수 있도록 현재 학교용지를 공공청사 용지로 변경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지방경찰청과 파출소 부지가 전국에 5곳이나 더 있어 경찰청의 시설물 이전계획에 동부경찰서가 포함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동구는 가오동, 용운동, 천동 지구 등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의 치안수요를 고려했을 때 동부경찰서의 인동 이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인동의 초등학교부지를 올해 확보하지 못하면 LH의 열악한 자금사정으로 다른 수요자에게 매각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동부경찰서가 우리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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