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넘어 5위로' 날아라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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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넘어 5위로' 날아라 독수리

오늘부터 삼성 원정ㆍ주말 홈 롯데전 '반드시 잡아야'

  • 승인 2011-06-20 18:15
  • 신문게재 2011-06-21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 류현진 [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류현진 [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거침없는 상승세 어디까지?=불에 기름을 부은 듯 활활 타오르는 한화. 지난달부터 시작된 한화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홈 6연전을 통해 기아와 두산을 잠재운 한화는 연일 극적인 승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일 현재까지 66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29승 36패 1무(승률0.446)로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롯데를 한 경기 반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인 한화는 주중 삼성과 원정경기를 가진 뒤 주말에는 대전으로 롯데를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우선 한화는 주중 3연전 상대인 삼성에 올 시즌 6승 3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롯데에도 4승 3패 1무로 우위에 있다.

5월과 6월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가 주중 삼성전에서 또 다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기만 한다면, 주말 롯데전에서 5위 고지를 노려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롯데는 한화가 5위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첫 번째 산이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한화는 두 팀 모두에게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가르시아 영입 이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한화의 공격력은 마운드의 안정과 더불어 매 경기마다 팀의 승리를 극적으로 결정짓고 있다.

▲재미있는 야구 볼 맛 난다= 지난 주 정규리그 평일경기 최다관중에 이어 주말경기 전석 매진사례를 남긴 한화의 홈경기는 '일단 야구를 잘하고 볼 일'이라는 말을 증명했다.

기량이 월등하지 않은 한화가 투지와 열정으로 값진 승리를 일궈내자 2년 연속 최하위에 갖은 독설을 내뱉던 팬들도 직접 경기장을 직접 찾아 코리안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역전포', '끝내기' 등의 단어는 이제 한화를 설명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됐고, 한대화 감독은 '야왕'의 칭호까지 얻으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결국 시즌 초반 초라하기 그지없던 한화의 중심타선이 장성호와 가르시아의 영입 이후 불을 뿜고, 때맞춰 한 감독의 용병술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탈꼴찌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특히 한화가 최근 여러 차례 보여준 한 점차 명승부는 7~8회 이후 경기장을 떠나던 팬들의 발목을 잡았고, 이런 인기는 사전예매 열풍으로 수치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입장권 사전예매 열풍이 불었던 지난 주말 대전구장 주변에는 코리안시리즈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암표상'이 등장했고,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팬들은 9회까지 관계자들과 입장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인지 현재 한화 구단의 입장권 예매시스템에는 벌써부터 주말 롯데전 예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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