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등교거부나 퇴진운동 등 집단행동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 신탄진 금강 엑슬루타워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새여울초의 신설 유보에 대한 시교육청의 납득할 수 있는 자료 제공 부족과 성의없는 대응에 분노가 커지고 있다.
시교육청에는 연일 새여울초 신설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교육청의 답변은 수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입주 예정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도 모자랄 상황에 똑같은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시교육청은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에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교육청의 학교 신설 유보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이상 학교부지를 기부채납 받았고, 당시 학생 수용 조사의 착오를 입주 예정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설립 규정만 내세워 설립 불가를 고집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입주 예정자들은 김 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 자녀의 등교거부나 김 교육감의 퇴진운동, 시교육청 항의방문 등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 예정자 B씨는 “수개월 전부터 김 교육감과 입주 예정자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학교 신설 논란에 대해 대화를 해보려 했지만 시교육청은 성의없는 일관된 답변만 지속하고 있다”라며 “입주 시기가 점차 다가오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물론 상당수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가 커져 시교육청을 집단방문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여울초 신설 유보 논란의 이면에는 각종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당시 모 교육의원의 출신교여서 신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되는 등 정치적으로 신설 유보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학교부지 기부채납에 따라 교과부로부터 받은 수십억원의 인센티브를 성과급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입주 예정자 C씨는 “선거 때만 표를 의식한 행보를 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진정성을 갖고 직접 나서 이해와 설득으로 해결하지 않는 모습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육감과의 면담 이전에 각종 자료와 규정을 토대로 신설 유보 방침을 밝힌 만큼 시교육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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