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 리서치회사 '리얼투데이'은 19일 지방의 신규 분양시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청약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수도권은 순위 내 마감이 어려울 것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예상했다.
실제로, 한화건설이 13일 일반 청약접수를 마감한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 '꿈에그린'은 1765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5120명이 신청해 평균 2.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15일 전북 전주 하가2지구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제일 '오투그란데' 역시 253가구에 1542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6.09대1로 마감했다.
지방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입증해 준 것이다.
리얼투데이는 하반기에도 이런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의 경우 최근 2년~5년 간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000년대(2000~2010년) 5대 광역시 평균 분양물량은 연간 4만4908가구 수준이었다. 특히, 시장이 호황이었던 2002년엔 한 해 8만가구가 공급되기도 했지만, 최근 3년간(2008~2010년) 연간 2만여 가구 공급에 그쳤다.
지방의 주택인허가 실적도 2007년 이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에는 25만3241가구에서 2008년에는 17만3705가구로, 그리고 2009년에는 12만6629가구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3만6324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도권 25만218가구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리얼투데이는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분양에 대한 실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 수준에 이르는 곳이 대전을 비롯해 광주, 울산, 전북, 경북 등으로 늘었다. 그 외 충남과 충북 등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값 부담으로 인해 분양시장으로 돌아서는 수요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기관 이전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지방의 신규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시 건설 및 과학벨트지구 확정, 지방공공기관 이전 등 지방 개발정책이 잇따르면서 인구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 지방 신규 분양 물량 대부분이 노른자위 지역의 물량이라는 점도 하반기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ㆍ충남에서는 세종시 주변, 기타 지방은 택지지구의 신규 분양 물량으로 입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반면에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데다 최근 미분양 주택이 줄고 있긴 하지만 수도권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축소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리얼투데이는 기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피스텔의 주택임대사업이 허용되면 오피스텔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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