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 2호선 '사면초가'

  • 정치/행정
  • 지방의회

대전시 도시철 2호선 '사면초가'

김창수 의원 이어 이상민 의원도 “과학벨트 반영” 노선조정 촉구 '전면재검토 요구' 시민단체 용인 경전철 현장조사

  • 승인 2011-06-19 16:10
  • 신문게재 2011-06-20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논란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가세하면서 대전시가 '사면초가'에 놓인 모양새다.

그 동안 도시철도 2호선 노선 문제를 놓고 염홍철 대전시장과 입장 차를 보여온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덕)이 노선 재검토와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연기를 주장한데 이어, 같은 당 이상민 의원(유성)도 '노선 전면 재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민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계획안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확정에 따른 교통 수요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만큼 기존 교통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최근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지역 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으나, 갈수록 갈등이 증폭되고 과학벨트 거점지역 확정이라는 매우 중요한 사정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과학벨트 거점지역과 기능지역 연계 발전은 물론 세종시 등을 고려할 때 관련 지역에 엄청난 교통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과학벨트를 전제로 한 교통망 건설은 과학벨트 성공 추진은 물론 대전시 발전에 있어서도 필수적”이라며 “과학벨트 거점인 신동·둔곡지구는 물론 그 주변 지역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도시철도를 이용한 과학벨트와 대덕특구 등 인근지역으로의 교통망 연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도 롯데마트 네거리에서 북대전IC를 거쳐 화암 네거리까지는 출·퇴근시간 교통지역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한 상태로, 세종시와 과학벨트 개발이 끝나는 시점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대전시가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고 못하고 도시철도 건설구간 재검토 없이 기존 입장만 고수한 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구간을 포함한 대전시 교통계획에 대해 과학벨트를 핵심요소로 전제한 전면 재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20일 경기 용인지역 경전철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대전시 2호선 건설 계획의 문제점을 파헤치며 대응 활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함께하며, 이들은 도시경관과 소음 실태 조사 등을 통해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고가 방식의 도시철도 건설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진단한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