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도입된 월 2회 주 5일 수업제가 내년부터 전면 확대 시행된다.
학교에 가는 토요일인 일명 '갈토'가 모두 '놀토'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PC방 등 다중시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PC방의 경우,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청소년들의 출입을 제한해야만 한다. 그러나 다수의 PC방은 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청소년에 대한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또 어둡고 비좁은 환경 탓에 내부에서의 갈등이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피해로 돌아오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해 말께 중부경찰서는 중구 유천동 한 PC방에서 자신들과 게임을 하던 고교생들과 시비 끝에 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은 대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청소년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청소년 휴게방 역시 문제로 대두된다. 서구 둔산동 한 휴게방의 경우 스마트 TV를 통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2~5명 정도까지 들어갈 수 있는 방을 수십개 마련해놓았다.
그러나 내부공간이 외부와 차단이 돼 있어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부모 김모(50)씨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들어간다해도 그리 문제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으며 외부와 차단되기 때문에 무슨 짓이든 못할 게 없을 것 같다”며 “영화도 보고 담소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청소년들의 비행을 묵인해주는 공간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충남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가정의 달 이후로 청소년 다중 시설 등에 대한 위반 단속이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들 스스로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갖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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