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일 논산 |
이는 황명선 시장이 충남도가 추진한 드라마 '계백'의 성공적 방영을 위해 도비 3억원을 포함 모두 8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MBC와 체결했는데도 시의회가 지난 16일 스폰형식에 불과한 예산지원이라는 이유를 명분으로 전액 삭감 처리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계백' 제작지원 업무 집행부서장(5급)이 시의원들의 집무실에서 15분여 동안 항의소동을 빚는 바람에 여야3당 일부의원 간 반목과 갈등, 대립각이 심화돼 결국 위화감 조성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남게 돼 씁쓸함을 더해준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원 5명 중 유일하게 2선인 K(50)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과 시의회 수장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과시하듯 안하무인 격인 행동, 이른바 월권행위가 결국 이번 드라마 '계백' 지원금 삭감배경에 한몫을 차지했을 거라는 견해도 있는 반면 의원들의 자질론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의 이번 삭감은 행자위와 예결특위 간 난상토론 끝에 결국 표결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6대 5) 지원업무 담당부서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놓고 말도 많다. 공직 내·외부 지도급 인사들은 당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꿰진 '탓'도 있으나 의사결정권을 가진 의원들의 안목이 짧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회의 드라마 제작지원비 삭감사태는 재정자립도가 크게 취약, 지자체의 재정운용상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13만 시민모두 이해와 협력을 위한 한마음 갖기 운동을 펼쳐보길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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