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16일 천안 호서대에서 충청의 민심을 듣는 생생토론회를 개최하고 당 쇄신과 혁신을 다짐했다. |
지역정당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질타에서는 공멸의 위기마저 공감해야 했다.
선진당 쇄신 및 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권선택)는 16일 호서대 천안캠퍼스에서 '당변화를 위한 쓴소리, 생생토론'을 개최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김영경 전 주택관리사협회 충남회장은 조직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비서나 보좌관이 바뀌었을 때 연계성이 단절된다”며 “조직관리를 해오던 당원이나 유권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인 천안아산경실련 사무국장은 “선진당이 쇄신 하려면 첫째 정체성, 둘째 조직과 동력의 다양화, 셋째 스타정치에서 생활정치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국장은 “선진당이 지역정당을 넘어 전국정당을 지향하지만 중앙선관위 통계자료를 보면 기초의원을 배출한 시도가 달랑 3곳인데 민노당은 12곳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며 “이것만 따진다면 국회의원수는 많겠지만 민노당보다도 전국 조직에서 약하다”고 비판했다.
한성희 전 고덕중학교장은 “전국은 차치하고 우선 지역정당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포용력과 개방성이 필요한데 너무 부족하다”며“내년 총선을 승리하려면 심대평 전 대표와 이인제 의원 영입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도지사 선거캠프에서 중앙당과 후보자의 준비부족을 보고 놀랐다”며 “학교에서도 행사를 앞두고 기획서를 만들고 검토하고 연습하는데 선진당은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고 기획력과 준비부족을 꼬집었다.
이언아 선문대 전 학보사 편집장은“캠퍼스에서는 선진당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모른다는 답이 가장 많다. 진정성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충남은 전국에서 대학생 비율이 가장 높고 더욱이 천안은 인구의 11%가 넘는다”며 “이들의 관심을 받도록 관련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경 한빛회 사무국장은 “현재 장애인 정책은 저속득정책의 일환으로 시혜적으로 펼쳐진다”며 “장애인에게 소득보장을 해주고 똑같이 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솔 선문대 영자신문 편집장은“선진당을 분석해보면 원내 비교섭단체 한계를 드러내고 지역당에 안주하는 자세다. 이회창 전 대표는 극우 보수이미지가 확고하다. 때문에 개혁이미지가 부족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슈를 만들지 못하니 지금 추세라면 민노당에도 밀려 다음 총선에서 끝장날 수도 있다”며 “반값 등록금의 경우 대학의 구조조정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일원 천안시의원은 “정책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무상급식과 반값등록금 등 대형 이슈를 선점했는데, 우린 그렇지 못해 국민들에게 소외당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주 시의원은 “젊은 층이 모르니 노쇠한 느낌일 수밖에 없다”며 “젊고 신선한 인재영입과 이회창 중심의 스타정치를 탈피해야 한다. 당원과 핵심당직자의 애당심 부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