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계 '최저가 확대'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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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업계 '최저가 확대'에 뿔났다

정부 내년부터 100억 이상으로… “경영악화 부작용” 반대서명운동

  • 승인 2011-06-15 18:08
  • 신문게재 2011-06-16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지역건설업계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최저가 대상공사 100억원이상 확대와 관련, 단단히 뿔 났다.

이에 따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연)가 최저가 확대시행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15일 건설관련단체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충남도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충남도회 및 대한설비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등도 지난 9일부터 최저가 확대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정부는 현재 300억원 이상인 최저가대상 공사를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반대하며 건설관련단체, 회원사 임직원, 건설근로자 등은 전국 10만명을 목표로 최저가 확대시행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건단연은 반대서명서를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ㆍ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11개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건설관련 단체들은 서명을 통해 최저가공사는 업체 간 경쟁, 부실시공, 원·하도급·자재·장비업체 등 경영악화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최저가낙찰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의 확대계획이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100억원 이상 300억원 이하 공사는 대부분 지역 중소건설사가 수주하며 최저가 확대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된다.

대형건설사는 300억원 이하 공사 참여는 많지 않고 중소건설사들의 일감에 해당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중소건설사의 경영악화는 결국 하도급사에서 자재, 장비업체까지 지역 건설 관련 업체들의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지역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대상공사가 확대되면 결국 원도급사의 수익성 악화로 하도급사까지 전달될 것”이라며 “이에 지역건설사, 전문건설사로 고통이 전가되는 파급 효과로 지역경제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해외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 대한건축사협회,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18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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