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한대화 감독의 마법에 독수리들이 춤을 췄다.
한화이글스는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2-3으로 대역전승했다.
▲ 14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홈에서 첫타석에 선 가르시아가 서재응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이날 양 팀의 선발 류현진과 서재응은 에이스답게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잠잠하던 분위기는 6회 이후 급격히 달아올랐다.
6회초 기아는 이범호의 2루타와 최희섭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나지완의 3점포로 3-0으로 앞서갔다. 6회말 한화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에서는 장성호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고 최진행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따라갔다.
하지만 한화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최진행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낸 한화는 가르시아의 내야땅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정원석 대신 고동진을 대타로 내보냈다.
이른바 '야왕의 한 수'가 던져진 셈이었다. 결국 고동진은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동점을 만들며 야왕의 한 수를 빛나게 했다.
기아가 휘청거리자 야왕은 계속된 2사 1, 3루의 찬스에서 김경언 대신 이대수를 내보내는 '두 번째 수'를 던졌다.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대수도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역전을 만들며 한대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한화의 불붙은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이대수는 1사 만루에서 시원한 만루포를 쏘아 올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여상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삼진 11개를 추가하며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탈삼진 기록을 5개 앞두게 됐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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