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본능' 독수리 불방망이 쇼

  • 스포츠
  • 한화이글스

'거포 본능' 독수리 불방망이 쇼

이대수 결승타·만루포… 기아전 12-3 역전승 류현진 7이닝 11K… 1000 탈삼진 5개 남아

  • 승인 2011-06-14 21:34
  • 신문게재 2011-06-15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수리수리 독수리~'

야왕 한대화 감독의 마법에 독수리들이 춤을 췄다.

한화이글스는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2-3으로 대역전승했다.

▲ 14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홈에서 첫타석에 선 가르시아가 서재응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14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홈에서 첫타석에 선 가르시아가 서재응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3점을 먼저 내준 한화는 한대화 감독의 대타 작전으로 역전을 만든 이후 6회와 7회에만 무려 12점을 뽑아내는 불방망이 쇼를 펼치며 기아와의 주중 3연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류현진과 서재응은 에이스답게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잠잠하던 분위기는 6회 이후 급격히 달아올랐다.

6회초 기아는 이범호의 2루타와 최희섭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나지완의 3점포로 3-0으로 앞서갔다. 6회말 한화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에서는 장성호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고 최진행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따라갔다.

하지만 한화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최진행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낸 한화는 가르시아의 내야땅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의 찬스에서 정원석 대신 고동진을 대타로 내보냈다.

이른바 '야왕의 한 수'가 던져진 셈이었다. 결국 고동진은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동점을 만들며 야왕의 한 수를 빛나게 했다.

기아가 휘청거리자 야왕은 계속된 2사 1, 3루의 찬스에서 김경언 대신 이대수를 내보내는 '두 번째 수'를 던졌다.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대수도 중전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역전을 만들며 한대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류현진이 7회까지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펼치자 한화 타자들은 7회말 또 다시 신들린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은 밀어내기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기아의 바뀐 투수 박경태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한화의 불붙은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이대수는 1사 만루에서 시원한 만루포를 쏘아 올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여상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삼진 11개를 추가하며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탈삼진 기록을 5개 앞두게 됐다.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