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예총회관 임대사업은 예술회관 임대사업으로 명칭을 변경, 중구 선화동 인근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예술회관'에는 대전예총 10개 협회 입주와 함께 예술인 및 예술단체가 함께 하는 창작공간, 연습실, 회의실 등이 마련된다.
이와 관련,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눈 가리고 아웅'식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거세다.
최근 '예술회관' 임대 건물 내 공간협소라는 이유로 예총 10개 협회를 제외한 타 예술단체는 입주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
당초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꾀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사업은 '예총회관'이라는 명칭으로 특정 민간단체 이름에 국한돼 예산이 책정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결국 '예술회관 임대지원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예총 이외의 단체에도 임대를 개방하는 합의점을 찾아 11억원의 거대 예산이 확보됐다.
하지만, 명칭 논란에 이어 또다시 예술회관 입주를 앞두고 입주단체 구성문제로 '겉 다르고 속 다른' 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는 “의회에서 예술인회관으로 명칭변경을 조건으로 통과시켰다면 입주 단체 구성 또한 예총 이외의 단체에도 개방해야 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머지 지역 예술인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는 현재 임대할 '대전예술회관'의 공간이 협소해 예총 이외의 단체가 입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명칭은 변경해 대전예술회관으로 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술회관에는 우선 대전예총 10개 협회가 입주하고 타 단체는 오는 2014년 대전문화예술 센터 신축 건물에 확대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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