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모두 266건으로 491명이 119에 의해 구조되거나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가운데 여름철인 6~8월 사이에 1년 전체 발생건수, 구조인원의 각각 32.3%(53건), 36.4%(112명)가 집중됐다.
195건이 발생해 398명이 구조된 지난 2009년에도 6~8월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다. 이 기간의 발생건수는 27.1%(86건), 구조인원은 28.1%(179명)로 각각 나타나 다른 계절보다 많았다.
올 여름 들어서도 지난 1일 낮 12시 19분께 유성구 전민동 모 빌딩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서 A(86·여)씨 등 9명이 승강기 내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지난 13일 오후 6시 54분께에도 동구 가양동 모 빌딩 3층에서 A(15)군이 승강기 고장으로 내부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등 이달 들어 승강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승강기 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이유는 전력 사용이 증가하면서 승강기 오·작동이나 정지될 소지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습기가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승강로나 승강기 주변, 건물 지하기계실 등에 누전, 누수사고의 가능성이 큰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관계자는“승강기가 멈춰 서면 무리하게 문을 열려고 하지 말고 비상버튼을 눌러 전문가나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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