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승강기 타기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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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승강기 타기 겁나네

2년간 대전지역 사고 6~8월 집중… 이달에만 2건 잇따라

  • 승인 2011-06-14 17:23
  • 신문게재 2011-06-15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승강기 안에서 갇히거나 부상을 당하는 승강기 사고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모두 266건으로 491명이 119에 의해 구조되거나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가운데 여름철인 6~8월 사이에 1년 전체 발생건수, 구조인원의 각각 32.3%(53건), 36.4%(112명)가 집중됐다.

195건이 발생해 398명이 구조된 지난 2009년에도 6~8월 사이에 사고가 집중됐다. 이 기간의 발생건수는 27.1%(86건), 구조인원은 28.1%(179명)로 각각 나타나 다른 계절보다 많았다.

올 여름 들어서도 지난 1일 낮 12시 19분께 유성구 전민동 모 빌딩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서 A(86·여)씨 등 9명이 승강기 내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 지난 13일 오후 6시 54분께에도 동구 가양동 모 빌딩 3층에서 A(15)군이 승강기 고장으로 내부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등 이달 들어 승강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승강기 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이유는 전력 사용이 증가하면서 승강기 오·작동이나 정지될 소지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습기가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승강로나 승강기 주변, 건물 지하기계실 등에 누전, 누수사고의 가능성이 큰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관계자는“승강기가 멈춰 서면 무리하게 문을 열려고 하지 말고 비상버튼을 눌러 전문가나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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