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5일 오후 7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갖고 8강행 티켓을 넘보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강원과 첫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좋은 추억을 만든 대전은 FA컵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최근 최전방부터의 압박축구와 유기적인 패싱축구로 변신하고 있는 대전은 박성호를 중심으로 박은호와 한재웅의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은 황진산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감각적인 패스와 개인기술이 뛰어난 황진산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최근 대전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수비라인의 안정화가 시급하다.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단 2실점을 기록하며 철벽 수비로 맹위로 떨쳤던 대전은 수비라인을 리딩하던 박정혜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격하게 흔들이고 있다. 신인 박건영과 이호, 황재훈 등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불안을 떨치는 것이 대전 수비의 급선무이다.
K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는 강원은 최근 부산과의 경기에서 소중한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돌풍의 무패행진을 달리던 부산을 잡았다는 점에서 강원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여세를 몰아 대전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김영후, 서동현 등 국내 손꼽히는 공격수들을 갖췄지만, 시즌 13경기에서 단 3득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김영후가 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1골은 상대팀의 자책골이었다. 강원의 무기력한 공격이 여실히 증명되는 부분이다.
왕선재 대전시티즌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강한 정신력이 돋보인다. 그래서 더욱 승리가 필요하다. 강원은 김영후 등 공격진이 묵직하고 권순형이 이끄는 허리라인도 부지런하다. 맞춤식으로 잘 준비하여서 승리를 얻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