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까운 이웃 '동물에게 배워요'

▲ 어른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동물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온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사람들은 동물에게 많은 것을 배워 왔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동물의 삶은 사람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생 겪게 되는 성장의 과정, 생존의 방법, 각자의 개성, 부모의 사랑, 가족과 집, 공생, 놀이, 의사소통의 단면들이 동물의 삶 속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동물의 생김새나 생태적 특징만 이야기 해주었다면 이 책은 동물의 삶을 보여준다. 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동물이 아닌,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만날 수 있다.

'동물에게 배워요'시리즈는 160여 마리의 동물의 일생을 10가지 주제로 풀어내며 인간의 삶을 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창작 그림책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어른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는 나름대로 방법으로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 위험이 닥쳐도 걱정할 것 없어요

매미는 오랜 기간 땅속에서 애벌레로 기다려야 하고, 병아리는 딱딱한 알 껍데기를 스스로 깨고 세상에 나오며, 붉은 배새매는 엄마 아빠에게 나는 법을 열심히 배우며 성장한다. 이 책은 동물들이 어른이 되고자 겪는 힘든 성장 과정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주고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해 준다.

두 번째 책인 『위험이 닥쳐도 걱정할 것 없어요』는 다양한 동물들이 위험을 피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오징어는 위험한 순간이 닥치면 먹물을 내뿜고 달아나고, 무당벌레는 등딱지 속에 머리를 쏙 감추고 죽은 척하며, 누에나방은 날개를 활짝 펼쳐서 커다란 가짜 눈을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적응하는 힘을 키워준다. 한울림어린이/지은이 채인선·그린이 김은정, 황보순희/각각 40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