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관들은 책임 미루고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서구 관저동 계백로 관저지하차도에서 유성구 대정동 서대전컨벤션 웨딩홀 방향으로 가는 대전도안지구 조성공사4공구 구간이다. 공사현장에는 일반차량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량진입금지' 안내문은 세워 놓았지만 공사장의 안전펜스 일부가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차량들이 진입하고 있다.
9일 인근주민에 따르면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들이 미 개통구간을 통과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대에 주민들의 통행량도 많아 매우 위험해 신호등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내리막길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안전펜스 사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상태다.
그러나 도안신도시 내 공사업무가 토목조성공사와 전기공사를 따로 맡아 진행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LH 조성공사 관계자는 “공사차량 진입과 신도시 내 분양사무실 주민 불편의 민원으로 일부 안전펜스를 열어뒀다”며 “토목공사는 마무리된 상태로 신호등만 설치 운영하면 이달 말까지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LH 전기공사 관계자는 “조성공사팀과 경찰청이 교통섬 설치문제로 공사가 지연돼 신호등 설치가 늦어졌다”며 “최대한 빨리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두배 기자 enqo2@
●교통섬 : 차량의 주행을 제어하거나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차선 사이에 설정한 구역. 보통 연석 따위로 둘러싸여 높게 되어 있으며, 그 기능에 따라 유도섬ㆍ분리섬ㆍ안전섬의 세 종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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