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인상했다. 금리인상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 요소다. 특히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 영향은 적겠지만 금리인상기조가 이어지면 영향을 미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금리인상이 대전 주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재호 목원대(금융보험부동산학과)교수 = 금리인상은 부동산시장에서는 원칙적으로 악재다. 현재 대전시장은 개발호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이러한 대전시장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도안지구 분양 및 입주물량, 개발 호재에 대한 분위기가 안정되는 시점에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지면 국내의 가계대출이 800조원을 고려할 때 0.5% 인상 시 이자만 4조원 가까이 증가한다.
이러한 요소가 부동산시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원인이 크다.
앞으로 분양한 아파트들은 중도금, 입주시 대출이 필요해 이 시점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이락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조사부장 = 경제원칙적으로 확실하게 금리인상은 시장의 악재요인이다. 그래도 대전은 현재는 예외적이다. 세종시, 과학벨트 등 개발호재가 많은 이유다. 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 공급도 준 상황에서 잠재적 수요가 대기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가수요까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가격 상승 시는 금리인상요인도 시장 분위기를 막지는 못한다. 대전은 당장은 금리인상이 악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준금리도 3.25%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소폭의 금리인상은 당장은 악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은 개발호재로 인한 실수요, 가수요 영향으로 금리인상 악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황진하 계룡건설 주택사업부본부장 = 현재 기준금리 3.25%는 소비자들이 금리인상을 피부로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금리인상 부담을 갖는 시기는 아파트 입주 시점에 부담을 느낀다. 금리인상으로 단기소비재는 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 같은 장기소비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6개월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또 현재 시장 주도는 공급자가 아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대전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금리인상기조가 이어져 기준금리가 3.75% 정도 되면 소비자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피로도를 느낄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금리 전까지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갑영 농협 대전PB센터장 = 금리인상이 대전에 단기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인상 대비 세종시, 과학벨트 개발호재가 타지역에 비해서 많기 때문이다. 또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은행들이 바로 여ㆍ수신에 금리인상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대전의 부동산 시장 흐름이 좋기 때문에 시장 흐름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수요는 실수요와 가수요로 나눌 수 있다. 실수요자는 금리가 어느 정도 높아져도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수요들은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라는 게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이 이어지면 하반기로 갈수록 가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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