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아파트 불티 '백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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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아파트 불티 '백조 변신'

조치원 자이·도안신안인스빌 등 빠르게 '소진' 과학벨트·세종시 입주 등 호재 투자자 '관심'

  • 승인 2011-06-13 18:32
  • 신문게재 2011-06-14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과학벨트 호재 바람을 타고 실수요자와 외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분양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특히,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중대형 아파트도 한달 새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총 1429세대를 분양한 조치원 자이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절반 가량이 남았었으나, 올 들어 서울 등 외지인들이 계약에 가세하면서 전용면적 84㎡형은 올해 초 일찍이 분양이 완료됐다.

전용면적 128㎡형, 154㎡형의 중대형아파트도 과학벨트 기능지구 지정 전ㆍ후로 각각 40가구가 계약되면서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저층 60여가구만 남게 됐다.

이처럼 조치원 자이 미분양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은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고,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인근 신동 및 둔곡지구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공사인 GS건설이 미분양 아파트를 떨어내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선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인 조치원 자이 소장은 “정부청사 입주가 다가오고, 과학벨트 입지 선정으로 최근 들어 서울 등 외지 투자자는 물론 지역의 실수요자들이 계약에 나서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소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구 석봉동에 분양 중인 금강엑슬루타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6일 정부의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 발표 이후인 지난달 19일부터 지금까지 92㎡형을 비롯해 117㎡형, 141㎡형에서 모두 190가구가 팔렸다.

이에 따라 풍림산업의 금강엑슬루타워는 총 2312가구 중 520가구만 미분양 아파트로 남았다. 풍림산업은 올 하반기 2단계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이다.

이태한 금강엑슬루타워 분양소장은 “최근 들어 서울 등 외지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계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세종시와 과학벨트 기능지구 선정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말 신안건설이 분양에 들어갔던 도안8블록 신안인스빌도 지난해 말까지 540가구 중 18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었다.

그러나 올 들어 지역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지난달 초까지 100가구의 계약이 이뤄진데 이어 과학벨트 선정 이후 60가구의 계약이 체결됐다. 올들어 계약이 이뤄진 미분양아파트는 대부분이 전용면적 130㎡형의 중형대로 알려졌다.

이로써 도안8블록 신안인스빌은 1,2, 3층의 저층 20여 가구만이 미분양아파트로 남게 됐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가 입주하고 과학벨트 개발이 본격화하면 인접 지역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그런 만큼 앞으로 지역의 집값이나 땅값이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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