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저축은행 접대비 수억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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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저축은행 접대비 수억원 지출

영업적자 불구 펑펑… 로비 의혹 가능성도

  • 승인 2011-06-13 18:26
  • 신문게재 2011-06-14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충남지역 저축은행들이 영업적자에도 불구, 수억원의 접대비를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2010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저축은행 23곳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래저축은행의 지난해 접대비가 9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천안, 예산 등에 영업점을 둔 미래저축은행의 접대비는 2006년 3억5000만원에서 2007년 6억5000만원, 2008년 8억8000만원, 2009년 9억5000만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미래저축은행의 지난해 매출은 17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1억원이었다.

대전과 충남에 본점을 포함해 8곳과 수도권 5곳 등 모두 13곳의 영업점이 있는 대전저축은행의 접대비는 2006년 2억1000만원, 2007년 1억6000만원, 2008년 2억원, 2009년 1억8000만원, 2010년 2억원 등이다.

영업정지된 대전저축은행은 지난해 매출은 13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893억원에 달했다.

둔산동에 대전지점이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09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토마토2의 접대비는 2006년 3000만원, 2007년 5000만원, 2008년 6000만원, 2010년 1억3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전국적으로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접대비가 지난해 12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마토저축은행이 8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 사태의 진원지인 부산저축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5억원이었지만, 접대비로 1억6000만원을 썼다.

금융권 관계자는 “접대비의 상당 부분은 로비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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