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과 충청권 정치세력 통합 작업 등을 맡고 있는 자유선진당 '쇄신 및 발전특별위원회'(이하 쇄신특위)가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및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과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선진당 쇄신특위 위원장인 권선택 원내대표는 13일 주요당직자회에서 “충청권 세력의 결집방안에 대해 관련인사들과 대화 접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간 공개적인 제안이나 개별적인 접촉 이외에 자유선진당이 당 공식기구 차원에서 심대평 대표 및 이인제 의원과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 만남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통합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선진당 쇄신특위는 현재 심대평 대표 및 이인제 의원과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로, 가능한 이번 주 중부터 만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서 쇄신특위는 이달 말까지를 일차적인 활동 시한으로 정해 놓은 상태여서, 본격적인 만남이 추진되면 그간 '장외'에서 머물던 논의도 속도감 있게 구체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쇄신특위는 이번에 추진되는 만남을 통해 통합을 위한 여러 대안을 놓고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한다는 구상이며, 이에 맞춰 당의 쇄신과 변화 작업 역시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통합이라는 대전제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설왕설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온 이들 간의 통합 논의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일정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정 부분 상호 간의 기싸움 내지는 주도권 경쟁을 예상해 볼 수 있어, 통합의 구체적인 그림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게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당장 이번 주 부터라도 만남을 갖기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여러 대안을 놓고 어떤 대안을 선호하는지 구체적인 의견을 들을 것이며, 충청권 주민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으며 구체적인 변화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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