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정이품송 유전자 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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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정이품송 유전자 영구 보존

국립산림과학원 양질의 꽃가루 확보… 국내 첫 맞춤형 혈통유지

  • 승인 2011-06-13 14:49
  • 신문게재 2011-06-14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보은군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유전부(경기도 수원시)와 공동으로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유전자 보존을 위해 국내 최초로 화분(꽃가루)을 이용한 맞춤형 혈통보존 사업을 추진한다.

정이품송은 수령 600~8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4.77m에 이르는 국내 대표 소나무로, 솔잎혹파리 등 각종 병해충에 의해 수세가 약해지고 자연재해 등에 의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우아한 자태를 잃어버려 이를 회복시키고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관련 전문가 및 장비를 제공해 지난달 20일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건강한 화분을 수집하여 경기 수원 국립산림과학원 내 연구실에서 건조, 선별작업을 거쳐 양질의 꽃가루를 확보했다.

채집된 꽃가루는 '화분을 이용한 장기보존' 방법으로 국립산림과학원 내 유전자은행에 영구보존하며, 수정 실험 등 연구에도 이용하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정이품송의 유전자 보존을 위해 2001년에는 전통혼례(인공교배)에 의해 후대(씨앗)를 보았으며, 2008년에는 과학적 유전자 지문분석을 통해 정이품송의 친자인 장자목 58본을 생산 맞춤형 혈통보존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보은군도 2009년부터 정이품송 명품화 사업의 하나로 매년 종자를 채집해 후계목 육성사업을 추진하며 유전자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정이품송의 이름은 세조 10년(1464)에 왕이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해 세조가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데서 유래됐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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