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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희 전 최고위원 |
강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총선 때는 출마 희망자가 많아 공천 문제로 오히려 있는 당도 찢어지고, 대선을 앞두고는 유력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모이거나 합치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의 구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연합 내지는 합종연횡 가능성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170석이 넘는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합쳐 더 큰 거대여당이 된다면 오히려 국민들이 반감을 갖게 될 것이며, 충청권에서도 여론이 악화돼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선진당의 변화 움직임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미를 갖기 힘들 것”이라며 “총선을 전후해 야권연대의 흐름이 만들어지면 총선 후 보수진영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일정한 흐름이 형성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강 전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획기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면 초선 의원이나 30~40대가 당 대표를 맡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과거 박근혜 전 대표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 패배 후 차떼기 정당으로 낙인 찍히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칠환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같은 상임위에 있던 박근혜 전 대표를 추천해 (내가) 당 대표 출마를 권유했었다”며 “당시 박 전 대표는 변화가 필요한 한나라당에서 여성이라는 장점과 원칙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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