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삶, 무대 오른다

  • 사람들
  • 뉴스

김수환 추기경 삶, 무대 오른다

연극 '바보 추기경' 오늘부터 대전 공연… 구도자로서의 일대기 담아 가톨릭문화기획 IMD, 성모여고 메리워드홀서

  • 승인 2011-06-09 18:32
  • 신문게재 2011-06-10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무대에 오르는 '바보 추기경' 공연 모습.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무대에 오르는 '바보 추기경' 공연 모습.
“한사람의 진심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불씨가 되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보러오세요.”

가톨릭문화기획 IMD가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바보 추기경'을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올린다. '바보 추기경'은 영웅의 일대기가 아닌, 관객과 같은 눈높이에서 하느님을 바라며 일평생 기도에 힘쓴 구도자로서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10일부터 19일까지 대전 성모여고 메리워드홀에서 공연된다.

남보다 높아지길 원하고, 성공을 바라는 현대인에게 다른 사람에게 '밥'이 되는 인생을 살라고 강조했던 추기경, 남을 탓하기보다 '내 탓이요'를 먼저 외치게 했던 바보천사,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유흥식 라자로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그 신드롬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김수환 추기경의 인생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바보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의 인생을 관통하는 '영성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관객들 역시 김수환 추기경처럼 하느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신앙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삶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할 전망이다.

유흥식 주교는 “지금까지 '김수환 추기경'이 '나눔과 사랑'의 문화코드였다면 앞으로는 '가톨릭 사제'로서의 종교코드로 승화시켜 가톨릭 선교와 연계시켜야 한다”며 “관객은 '바보 추기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김수환 추기경이 일평생 사랑했던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가톨릭문화회관에서 세번이나 이 공연을 보고 왔다는 천주교대전교구청 정요셉씨는 “추기경님은 하느님의 은혜를 미처 다 깨닫지 못한 자신이 '바보'라고 했다”며 “그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늘의 권세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진정한 바보'인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기 위해 일평생 노력해 온 '위대한 바보'”라고 말했다.

한편 '바보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과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가톨릭대학교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공동 기획했다. 이 작품은 미국 LA를 비롯해 뉴욕 성당의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