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응노 미술관을 독립체제로 운영하기 위해 재단화를 결정, 현재 이응노 미술관 재단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오는 9월과 10월 열리는 제 197회 시의회 임시회에 조례안을 제출, 심의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이응노미술관을 시립미술관으로부터 분리·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역여론과 박인경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의 요청 등에 따라 재단화 안이 제시돼 왔기 때문.
이응노미술관은 2007년 개관 당시 비슷한 성격의 사업소를 복수로 둘 수 없다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시립미술관의 산하 기관 형태로 운영돼 왔다.
더욱이 이응노미술관장의 경우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같은 직급으로 분류돼 시립미술관장의 지휘 및 관리감독을 받아왔다.
하지만 '고암 이응노의 예술세계 조명'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진데다 시립미술관 운영 조례에 따라 전시 기획 등 주요업무는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별도 조직으로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응노 미술관 독립체제 운영방안과 관련, 이응노미술관의 위상 정립 등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재단화 될 경우 기존 계약직 공무원 신분인 학예사들의 처우문제 또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 관계자는 “박인경 명예관장과 별도의 협의는 없었지만, 개관 당시부터 독립을 원했기 때문에 현재 재단화를 위해 운영 조례안을 만들고 있다”며 “의회에서 조례안이 의결되면 재단설립을 위한 소요예산 확보, 직원채용 등 절차를 걸쳐 내년 상반기 중 설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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