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公-코레일 네탓 공방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철도시설公-코레일 네탓 공방

선로전환기 76대 파손 등 장애발생

  • 승인 2011-06-08 18:05
  • 신문게재 2011-06-09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선로전환기 장애를 놓고 철도건설 기관인 철도시설공단과 철도운영 공기업인 코레일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설치된 76대 선로전환기에서 파손, 전환불량 등 장애가 끊이지 않고 발생, 지난 3일부터 신설역인 울산역(4대), 신경주역(4대)에서 사용을 중단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의 진로를 바꾸기 위한 궤도 분기기내 방향전환 장치로 선로전환기 결함은 열차탈선 사고 등으로 직결돼 철도시스템 가운데 운전상 가장 위험한 설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코레일이 집계한 선로전환기 관련 열차 '탈선사고'는 16건. 코레일은 선로전환기를 설치한 철도공단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장애 보완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지속적으로 장애가 발생,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지난 3일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한 관계자는 “신설구간의 선로전환기에서 하루평균 1.9건의 고장이 발생, 더이상 유지보수에 한계를 보여 임시 조치로 선로전환기를 고정해 사용키로 한 것”이라며 “잇따르고 있는 장애에 대한 안전조치일뿐 기관간 대립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장애 발생 직후부터 원인 규명에 나서 '유압회로 변경', '오일보충 및 공기제거' 등 보완조치 후 선로전환기에서 장애 발생이 없었는 데도 코레일측이 일방적으로 사용중단을 결정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철도공단 한 관계자는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본선의 사용을 중지하더라도 사고발생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다”며 “당초 오는 15일까지 장애 보완 조치를 마치고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었는 데 별도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고속철도의 차량(KTX-산천), 선로(선로전환기, 체결구) 등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고 있는 데도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책임 떠밀기식 공방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한다는 지적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