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250원 인상추진 “너무해”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마을버스 250원 인상추진 “너무해”

유성구 '5년간 동결로 적자눈덩이'… 주민 '서비스 개선부터' 반발

  • 승인 2011-06-08 18:04
  • 신문게재 2011-06-09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 유성구가 오는 7월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50원(성인기준)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비스 수준이 시내버스보다 낮은 마을버스에 과도한 요금인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난 5년간 요금 동결에 따른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유성구는 8일 중회의실에서 마을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성인기준 700원인 현재 요금에서 400원, 250원, 150원의 세 가지의 요금인상안을 심의위원들에게 제시했다.

이 중 유성구는 마을버스 요금 250원(35%)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유성 마을버스 요금은 성인 카드기준 700원에서 950원, 청소년 500원에서 650원(150원 인상), 어린이 200원에서 300원(100원 인상)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대전 시내버스 요금이 7월부터 성인 카드기준 150원 오르는 것을 생각하면, 마을버스의 요금 인상 폭이 더 큰 상태다.

유성구는 지난 2005년 100원을 인상한 후 마을버스 요금은 한번도 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유성마을버스(1번·3번·5번, 모두 16대)는 2005년 1인당 운송원가 1789원에서 2010년 2353원까지 오르지만, 같은 기간 요금은 동결돼 운송 수지 적자가 6억2000만원에서 10억2000만원까지 불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마을버스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2014년 15억4000만원까지 적자가 커질 것으로 구는 우려했다.

특히, 마을버스의 적자를 보전하려고 구가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은 2005년 4억7000만원에서 2010년 9억9000만원까지 2배 뛰었다.

반면, 유성에서 교통약자를 배려한 마을버스가 요금을 한번에 35%(250원) 올리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차간격, 운행친절도 등의 교통서비스 개선없이 요금만 먼저 시내버스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유성구 교통과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운송원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요금으로 적자운영을 계속해왔다”며 “요금인상과 함께 운전기사의 노동강도를 낮춰주고 안내단말기를 설치해 버스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