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 모습/사진=중도일보 DB |
KAIST가 지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 비가 새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7월 준공식을 가진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이하 스포츠콤플렉스)는 총 2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여기에는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해 국내 최고 기부자로 화제를 모았던 고 류근철 박사가 기부한 100억원, POSCO가 지원한 26억원 상당의 철강재, 우리은행 기부금 20억원, 그리고 KAIST 구성원, 학부모, 일반인 기부금 13억원 등 총 159억원의 기부금 및 현물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준공식 뒤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비가 새자, 학생들은 내부 게시판에 불만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 Legen****은 “언제까지 비가 오는 날이면 쓰레기통을 빗방울 떨어지는 코트 한복판에 놓아두어야 하나. 돌아가신 류근철 박사께서 이 광경을 보시면 얼마나 기가 막히실지”라고 부실 공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KAIST 한 학생은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운동을 자주 하는데 비가 오면 물이 새 운동하기 불편하다”며 “관람석 위층 트랙을 따라 양동이가 있는 것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최근 비가 오는 날에 조깅트랙이 설치된 관람석 위층에는 200m 길이의 트랙을 따라 물을 받기 위한 양동이가 10여개 설치돼 있었다.
이와 관련, KAIST는 “시공사인 계룡건설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조만간 보수공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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