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 꿈에그린 고분양가 “너무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노은 꿈에그린 고분양가 “너무해”

부동산 카페 비난 댓글 폭주… 대전시 책임론도 불거져 3.3㎡ 930만원대… 첫마을 2단계·센트럴자이보다 높아

  • 승인 2011-06-07 18:29
  • 신문게재 2011-06-08 8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노은4지구 꿈에그린의 분양가를 비난하는 부동산카페의 댓글들.
노은4지구 꿈에그린의 분양가를 비난하는 부동산카페의 댓글들.

#1. 부동산카페의 A 누리꾼은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 분양가에 대해“분양가 높여 한화야구에 투자하려는 듯”이라며 비꼬았다.

#2. B 누리꾼은 “한화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지, 서민들 아파트에서 얼마나 등골을 빼먹으려고 하는지”라고 꼬집었다.

한화건설이 노은4지구 '꿈에그린' 아파트의 고분양가(3.3㎡당 930만원대)를 비난하는 부동산카페 누리꾼들의 댓글이 꼬리를 물면서 지역민들의 반응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대전 부동산시장이 세종시, 과학벨트 호재로 달아오르며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지만,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지역의 유력 부동산카페에서는 누리꾼들이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 고분양가를 비난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카페의 대문 문구에도 “뛰는 분양가에 수수방관하는 대전시, 분양가심의위원회는 뭘하나”라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에 앞서 분양했던 GS건설의 중구 대흥1구역 센트럴자이(3.3㎡당 평균 740만원), 세종시 첫마을2단계(3.3㎡당 평균 677만원)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대흥1구역 센트럴자이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세종시 첫마을2단계는 낮은 분양가 덕(?)에 높은 계약 및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열풍 분위기에도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책정해 성공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노은4지구는 세종시 첫마을2단계와도 지리적으로 인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에서 상대적으로 250여만원이 비싸 비난을 사고 있다.

지역에서 주상복합을 제외하면 3.3㎡당 900만원이 넘었던 분양가는 지난 2007년 공급됐던 덕명지구에 이어 한화건설의 노은4지구 꿈에그린이 두번째다. 이로 인해 덕명지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운암건설과 남광토건은 고전을 면치 못하다 부도와 워크아웃 처리됐다.

결국, 덕명지구에서 분양에 실패했던 이들 건설사들은 당초 공급했던 분양가에서 할인분양으로 물량을 정리했다.

정재호 목원대 교수(금융보험부동산학과)는 “한화건설도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택지비 등으로 930만원대의 가격을 내세웠지만, 이는 공급자 입장이다. 수요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는 하반기 도안신도시 수천 세대 분양물량, 1만1000여 세대의 입주물량 등을 기다려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근 달아오른 부동산시장 분위기에 너무 편승하지 말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3.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