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살인물가 서민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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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살인물가 서민들 '비명'

삼겹살 전달비 20%↑… 상하수도·버스 등 공공요금도 요동

  • 승인 2011-06-07 18:03
  • 신문게재 2011-06-08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음식재료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다, 조만간 버스와 지하철 요금까지 오른다고 하니 물가대란이 우려됩니다.”

주부 김모(39·대전 중구 목동)씨는 최근 인근 식당에 갔다가 삼겹살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한다. 김씨는 “최근 식재료 가격이 비싸서 가끔 인근 중국집이나 고기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고유가 시대에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까지 오른다는 소식이 더욱 반갑지 않다”고 푸념했다.

최근 삼겹살과 자장면 등 서민들의 먹을거리 비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시내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서민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지역 경제계 및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삼겹살 100g당 평균가격은 약 2380원으로 1년 전(약 1160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한 달 전(1930원)과 비교해도 20% 이상 오른데 힘입어, 5월 삼겹살 외식비용도 1년 전보다 14.5%(돼지갈비 14.3%)가 인상됐다.

또 서민들이 즐겨 찾는 중국집의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은 전년 동월(5월)에 비해 각각 8.2%, 8.3%, 11.4%까지 치솟으며 소비자 물가상승률(4.1%)의 2배를 넘어섰다.

여기에 설렁탕(8.8%)과 냉면(8.9%), 김치찌개(7.3%), 칼국수(8.1%) 등의 외식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식재료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공공요금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동월에 비해 10.3%가 오른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대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150원(15.8% 인상)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의 상수도요금은 오는 11월부터, 하수도요금은 내년 1월부터 인상될 예정이다.

지역 경제계는 식재료 등 서민과 직결되는 물가의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을 지적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서민과 기업들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 상승을 위해서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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