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시행' 대전도 촛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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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시행' 대전도 촛불 든다

지역대 학생회 중심 움직임 확산… 오늘 저녁 궁동서 집회

  • 승인 2011-06-07 18:03
  • 신문게재 2011-06-08 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반값 등록금 이행을 위한 움직임이 지역 대학생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학교 자유게시판을 통해 등록금 인하 동참을 유도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결집을 요구하고 있다.

7일 지역대에 따르면 한국대학생연합이 정부의 '반값 등록금'이행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진행, 소규모로 시작된 집회가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참여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 경상대학 학생회가 내일부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지역대생 촛불집회를 펼친다. 8일과 9일에는 오후 7시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리며, 10일과 11일에는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에서 각각 오후 6시와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광록 경상대 학생회장은 “서울권 대학생들이 등록금 투쟁을 지켜보며 같은 대학생으로 지역에서도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주최하게 됐다”며 “우선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중심이 되겠지만 이후 지역대 학생들과의 연대 집회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남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1일 대학 운동장에서 재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금 문제와 관련한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불만족 부문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을 확인하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학생들의 참여를 동조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대전지역 4개 사립대학 중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다”며 “등록금 반값인하 운동 등 등록금 현실화를 위해 다른 대학들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자유게시판에도 등록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다. 공주대 한 학생은 학내 게시판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시한 반값 등록금은 갖가지 조건이 붙어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며 “대학생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는 누가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다.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권 4개 대학 총학생회는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를 예견하고 있으며, 한국대학생연합은 오는 10일 동맹휴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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