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학교신문인 '카이스트신문'이 서남표 총장의 혁신비상위원회 의결 사항의 이사회 전체 보고 원칙을 내세우자 반발하고 있는 교수협의회, 학부총학생회 여론을 담아 인터넷 호외를 발했다.
'카이스트 신문'은 “교수-학생과 학교 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논란은 거세지고, 사태는 급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우들께서 방학을 맞아 집이나 여행지에 가 있어 학우 여러분과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7일자로 인터넷 호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호외에는 혁신위, 총학, 교수협, 학교, 합의서 등 6개 현재 쟁점 사항을 다뤘다. 또한 학생회는 서 총장측이 해외출장으로 면담이 어렵다며 거부하자, 지난 4일부터 '모든 혁신위 의결사항 즉시 시행'을 위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학생회는 4월 서 총장이 경종민 교수협의회 의장과 협의한 혁신위 구성 합의문에는 위원회 활동이 종료되고 최종보고서가 나오기 전이더라도 혁신위에서 의결한 안건들을 반드시 수용하고,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아직 혁신위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이사회로의 보고와 즉각적인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총장의 행동은 합의서의 내용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혁신위로 책임을 미루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서 총장은 비서실장을 통해 학생회장에게 “우리가 다함께 힘을 모아서, KAIST를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또한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하는 학교로 만들어 갑시다”라며 지난달 30일 교수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로 답을 대신하겠다는 확고한 입장만 재차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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