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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배재대 칠예과 학생과 학부모 등 20여 명이 국제관 401호 강당에서 모여 학교측의 일방적인 학과 폐지에 대한 대책 기자회견을 가졌다./김상구 기자 ttiger39@ |
학제개편으로 폐과가 결정된 배재대 칠예과 학생과 학부모 등이 학과 폐지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했다.
7일 오전 11시 칠예과 학생, 학부모, 외부인사 등 20여 명은 대학 국제교류관 401호에서 학과 폐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생 대표는 “학교가 학과 폐지를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아는데 칠예과 폐지와 관련해서는 학생들과 어떤 상의나 협의가 없었다”며 “대학이 일방적으로 폐과를 결정하고 통보만 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신나라(51)씨는 “방학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그간 좋은 상도 많이 받았는데 왜 폐과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학교 측에 폐과 결정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이에 대한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또 김진선 대전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은 “칠예과는 각종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지역의 자랑거리로 폐과 결정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미술학부에 속하더라도 학과를 존속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비정년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칠예과로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과 희망 학생에 대해서는 전원 허용하고 재학생에 대한 장학금 혜택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관계자는 “여름 방학 동안 비정년 전임교수를 뽑을 계획”이라며 “폐과 결정 이후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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