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총무복지위원회 시의원 10명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9박10일의 일정으로 장애인 일자리창출 등 선진국 복지정책과 사회적 기업을 견학하도록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4개국 출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번 견학일정 가운데 최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유행하고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독일 등이 포함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변종 대장균은 지난달부터 독일 18명, 스웨덴 1명 등 유럽에서만 19명이 사망했으며 감염자만 2000명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염원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기존 항생제에 효과가 없는 일명 '슈퍼박테리아 공포증'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독일로 여행을 갔던 미국인 등이 변종 대장균에 감염돼 치료를 받는 등 세계적인 확산이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도 긴급 검역대상 전염병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질병관리본부는 독일발 국내 입국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 의심환자 격리조치를 결정했다.
따라서 출장을 앞둔 시의원들도 변종 대장균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자칫 국내로의 확산우려를 경계하고 있다.
시민 이모(50)씨는 “구제역도 무분별한 여행에서 비롯된 일인데 굳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확산되는 독일 등 유럽을 가야하느냐”며 “전염병은 과잉이라해도 좋을 만큼의 감사와 긴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병수 시의회총무위원장은 “여행지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다소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이에따라 현지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참가자 사전모임으로 만일의 사태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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