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문화제 기간인 지난 6일 열린 제3회 맛 자랑 전국경연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전국 25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모시음식의 발굴이라는 취지에 맞춰 전통 밀전병에서부터 면 요리와 한식, 찐빵, 장아찌, 죽, 과자와 샐러드, 스테이크, 효소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출품됐다.
출품작 가운데 단연 돋보인 작품은 대상을 차지한 김종숙, 김현주(서천군 서천읍)씨의 '섞박지와 주먹밥, 찬품'으로 질그릇에 담아 놓은 상차림에는 소박하고 단아한 멋스러움에 모시의 영양과 향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보는 이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대한민국 조리명장 김미리 교수(충남대)는 심사평에서 “향토적인 맛과 대중적인 실용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며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다만 모시분말첨가량이 적었던 점과 모시잎 가공처리 기술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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