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석인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중도(中都)' 제호를 내걸면서부터 운명적으로 시작된 중도일보의 지역사랑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사시(社是)인 지역사회개발 정신은 지금 실현되는 자치와 분권, 균형발전의 가치에 녹아 있고, 지역의 발전사에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사실 지난날 중앙집권적 정치구도에서도 중도일보는 변방처럼 취급되던 지역이 국토의 중심임을 용기 있게 외쳤다. 그 우렁찬 외침은 지금 알찬 열매로 영글고 있다. 우리는 중도일보가 한반도의 중핵인 대전과 충청지역의 산 증인이며 지킴이였고 듬직한 정보 생산자였다는 창간 기념행사에서의 덕담과 바람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민의 정서를 중도일보만큼 대변해온 언론이 없었다는 것은 가장 값진 찬사였다.
중도일보가 그동안 주창한 지역의 각종 숙원사업은 지금 대부분 실현됐거나 실현을 앞두고 있다. 그러한 저력을 세종시와 더불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현재진행형으로 구체화되는 국책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견인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다. 과거 격동의 세월에 강제 폐간이라는 단절을 겪은 것도 치열하게 진실을 대변했고 그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는 어느 누구도 훼절할 수 없는 가치라고 전 구성원들은 확신한다. 그 토대 위에 지금까지 줄기차게 견인해온 지역발전의 전통을 앞으로도 이어가고자 한다.
이제 더욱 원숙하게 1951년 창간 당시 내건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 '중도'에서 지역민의 영광과 자존을 지켜나갈 것이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도 가장 빨리 적응하면서 지역민들의 눈과 귀, 입 역할에 충실한 지역우선주의, 독자우선주의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소통과 상생을 지배적 가치로 삼아 지역과 더욱 일체감을 가져달라는 지역민의 당부를 겸허하게 담아낼 것을 약속한다. 미래를 향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지역민과 독자의 성원 속에 새롭게 다가가겠다는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