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후반 막판 파상공세… 자리 뜰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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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후반 막판 파상공세… 자리 뜰 수 없네요

  • 승인 2011-06-06 16:44
  • 신문게재 2011-06-07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축구도 보고 축제도 알리고 ‘일석이조’

○…이날 경기장에는 대덕구청 공무원 100여 명이 '금강로하스축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축제 홍보에 나서 눈길.
이들은 경기 3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서 일부는 경기장 밖에서 시민들에게 축제홍보 전단을 나눠주며 구호를 외치는 등 홍보.
한 대덕구 공무원은 “축제를 홍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최적지”라며 “중도일보가 해마다 국제축구대회를 열어줘 좋았는데 올해는 축제홍보에도 도움이 돼 기쁨이 두 배”라고 함박웃음.

경기종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 관중

○…'어어…. 아이고….' 후반 막판 대전시티즌이 동점골을 넣으려고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골을 넣지 못하자 자리를 뜨지 못한 관중은 탄식. 1-2로 끌려가며 다소 맥없는 경기를 하던 대전이 후반 황진산, 김진솔을 비롯,김주형을 중심으로 총공세를 펼쳤지만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거나 일본 골키퍼의 품에 안겼고 추가시간 백자건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자 여기저기서 아쉬움 섞인 탄성. 교통혼잡을 우려해 일찌감치 자리를 뜨려던 관중은 막판 대전시티즌의 공격이 불을 뿜자 의자에 앉지도 못한 채 탄성을 연발.

서포터서, 선수들에 티셔츠 선물

○…파도타기 응원을 비롯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대전시티즌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던 서포터들은 경기 후 선수단 버스주변에 모여 늦게까지 선수들을 격려. 서포터들은 최근 승부조작 등 불미스런 일을 겪고 있는 선수들에게 팬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대전시티즌의 유니폼이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로 전달. 서포터들이 티셔츠 선물을 준비한 것은 선수들에게 구단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선수들과 팬이 한몸이며, 팬들을 언제나 선수들을 믿는다는 의미.

"박성호 아저씨 힘내세요"

○…이날 경기 후 시티즌 주장 박성호의 인터뷰가 진행되자 관중석에서는 어린이 팬들이 “박성호 아저씨”를 외치며 사인공세. 인터뷰 후 박성호는 어린 팬들의 노트와 펜을 받아 사인한 뒤 관중석으로 던져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표정은 쉽게 웃음을 보여주지 못한 채 덤덤. 박성호의 덤덤한 표정을 본 어린이 팬들은 이날 경기에 패한 것과 함께 최근 시티즌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을 위로라도 하려는 듯 “아저씨 힘내요”를 외치며 응원.

시티즌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대전시티즌은 최근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 파문 후, 이날 일본 콘사도레 삿포로와 친선 축구대회를 통해 팀 재정비 및 분위기 쇄신을 기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전시티즌의 오른팔, 왼팔을 자임하는 서포터스와 시티즌 유소년 축구단도 구단의 신뢰회복과 부활을 위한 선수단에 애정을 표시. 서포터스는 '괜찮아유~ 대전시티즌 같이 힘내유' 현수막을 내걸었고, 유소년 축구단 선수 30여 명은 경기장 곳곳에서 도우미 역할을 헌신적으로 수행.

대덕대 17인방 축구장 첫 나들이

○…이날 경기장에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야생마를 뜻하는 로고가 새겨진 하늘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은 조직적인 17명의 응원단이 참가해 눈길. 이들은 대덕대 시그너스 축구 동호회 소속 재학생 회원들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 평소 대회 입상보다는 팀원 간 화합에 초점을 두다, 팀 능력 향상을 위해 큰 맘 먹고 프로경기에 나섰다는 후문.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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