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는 경기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이이 울리기까지 관중이 공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명승부를 펼치며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본보 60주년을 기념하고 대전 자매도시 삿포로 콘사도레와 경기는 전반 22분 우에하라의 선제골과 37분 유코노의 추가골을 엮어낸 콘사도레가 박성호가 만회골을 터뜨린 대전에 2-1로 이겼다.
콘사도레 삿포로는 미들에서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짧은 패스로 경기 초반부터 대전을 밀어붙였다.
콘사도레는 일본 특유의 조직적인 경기를 펼쳐, 대전시티즌 선수들은 경기 초반 당황한 모습이 보였다.
미들에서 대전의 공격을 차단하며 골박스 앞에서 짧은 패스로 대전수비를 흩트려 놓은 콘사도레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득점기회를 만들어가던 콘사도레는 전반 21분 우에하라가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계속되는 콘사도레 슈팅을 선방했던 골키퍼 최현도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일본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혼쭐이 난 대전도 23분 박은호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박민근의 헤딩슛 등 플레이가 살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5일 '제5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가 열렸다. 대전시티즌과 일본 삿포로의 선수들이 치열하게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특별취재반 |
1-1이 되자 경기장은 달아올랐고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전반 33분 김성준의 강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은 대전은 37분 역습에 나선 콘사도레 유코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후반 대전은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미들을 장악, 전반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20분 김진솔, 김주형, 백자건, 황훈희, 한덕희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노린 대전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40분, 결국 대전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이대로 질 수 없다'라는 각오로 나선 젊은 선수들은 김주형, 김진술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추가시간 백자건의 결정적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한 골 더'를 바라던 관중은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애간장을 태워야 했다.
결국, 경기는 대전이 콘사도레에 1-2로 아쉽게 졌지만 3만7000여 관중은 열심히 싸워준 양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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