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지난 4월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6.67%를 기록했다.
두 달 새 0.66%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86%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88%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차가 1.79%포인트로 늘어난 것으로, 이는 2001년 9월 이후 최대 차다.
신용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차 역시 1.34%포인트로,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서민들이 상호금융 쪽으로 몰리는 것은 시중은행권이 너무 수익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라며 “상호금융 리스크를 언급하기보다는 시중은행의 벽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출금리 차이도 마찬가지다.
은행권으로부터의 '돈맥경화'로 매월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97%로, 두 달 새 0.05%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기업 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5.36%로 나타나 대-중소기업 간 대출 금리차이가 3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시원찮아 상대적으로 신용대출 금리 인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기업대출도 리스크를 감안해 당분간 안정성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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